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2. 26. 14:27

"대박!!!"










사실 이말 이외에는 쓸필요가 없는 거 같은데, 그래도 몇글자 끄적여본다.

나의 공연관람 패턴은 연극등 공연은 수요일, 영화는 주말에 이다.
회사가 대학로와 가까운 관계로 회사가 일찍 끝나는 수요일이면 아내와 대학로에서 하는 연극 또는 뮤지컬을 보거나 한다.
그러니 주말엔 자연히 집근처에 있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게된다.
그런데 수요일인 오늘은 아내와 영화를 보기로 했다. 일반적인 패턴으로 보면 주말에 봐야했을 영화를 수요일에 보는 이유는 우리가 보고 싶어한 영화가 이른바 독립영화이기 때문. 모든 독립영화가 그렇듯 이 영화도 개봉될 당시만 해도 대학로 인디 소극장 한곳에서만 상영을 했었다.
그런데, 예매를 하려고 보니, 어느새 상영관이 여러 곳으로 늘었있었다. 회사 바로 앞에 있는 중앙시네마도 그중 하나. "워낭소리"가 관객수 150만을 넘긴 덕을 톡톡히 보는거 같다.

덕분에 종로에서 느긋하게 저녁을 먹고, 도넛까지 먹은 후 중앙시네마로 발길을 옮긴다.
상영관은 "워낭소리" 상영관과 동일. 대형 멀티플렉스에 비할바가 아니지만 그래도 자리가 좁고 불편하다.-연극보단 훨씬 낫다.

전에 예고편을 봤을때 재미있을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 보게된 영화. 기대 만땅!!!
자 이제 상영 시작. 
...
...
...
그러나, 독립영화라 그런지 불만족스런 부분이 자꾸 눈에 띈다.
우선 촬영. 구도와 배경은 둘째치고, 배우에게도 포커스가 잘 안맞늗다. 다음은 음향. 이거 원 주변 소리가 너무 많이 들어가 배우들 목소리가 선명하지도 않고 잘 안들린다. 그리고 배우. 역시 어설프다. 배우 탓인지 대본 탓인지. 일부러 웃기려고 배치한 부분에서 도리어 구태의연하다는 생각이든다. 실망감...

주인공. 여친에게 차여 우울한 상태. 친구들이 주인공을 위로해준답시고 제안하는게 여행. 그래서 이 영화가 로드무비 되시겠다.
시작 후 한 10분쯤 지났을까, 드디어 본격적인 로드무비의 시작. 시작할때 대형영화와 달리 엉성한 제작에 짜증났던 내 마음이 바뀌기 시작한다. 어~ 어~.

주인공이 여행 도중 만나게 되는 몇몇 여자 혹은 남자들과 엮여 벌어지는 일들. 남자의 심리가 잘 묘사된다. 포복절도다.
예고편에서의 "여자와 술은 거부하지 않는다."-정확한 카피는 생각나지 않고 대략 이런 느낌- 라는 카피가 떠오른다. 정말 예리한 카피다.

여행 중 술과 여자에 디었을거 같은 우리의 주인공. 그 상태에서도 반전을 이뤄낸다.
"개가 똥을 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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